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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이론서

[생각에 관한 생각] #7 확증 편향에 눈이 먼 투자

by DWOOK 2022. 5. 28.

 

대니얼 카너먼의 '생각에 관한 생각'

 


 

속단의 뜻은 성급한 결정을 내리는 것이다.

'성급한'이라는 설명을 보아, 속단은 시스템 1의 작동한 결과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이번 챕터에서 속단과 관련된 편향과 편향을 확장시키는 오류의 사슬을 끊는 방법을 알아보자.

 


 

1. 모호성 방치와 의심 억제, 우리는 전체 맥락을 우선 해석하고, 구성 요소의 특이점이나 모호점은 인식하지 않는다.

 

글을 읽을 때나 이야기를 들을 때, 전체 맥락은 일부 요소를 해석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 외국어를 공부할 때 많이 느꼈는데, 몇 개의 단어를 모르더라도 전체 맥락을 이해하는 데 심각한 영향을 주지 않는다. 반대로 글 맥락을 통해 모르는 단어들의 의미를 유추해볼 수 있다. 이러한 속단은 시스템 1에 의해 작동되며 우리는 전체 맥락에 의존하다 보니, 세부 요소의 모호성을 방치하고 의심을 억제한다.

 

 

 

 

위 세 문장의 공통점은 특정 요소가 모호하다는 것이다.

 

첫 번째와 세 번째의 경우 중간에 B, 13은 비슷한 모양이다. 하지만 무의식 상태에서 첫 번째는 A B C로, 세 번째는 12 13 14로 인식했을 것이다. 만약 그러지 않았다면, 두 문자 간 모호함을 일으키는 폰트를 찾지 못한 나의 탓이다. 이는 전체 맥락을 우선으로 직관에 따라 구성 요소의 의미를 결정지은 시스템 1의 결과이다.

 

 그리고 두 번째 문장을 보고 어떤 이미지가 머릿속에 그려졌는가. 아마 은행(Bank)들이 많은 도심이 생각났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은행은 여러 의미를 가지는 단어로, 은행나무의 은행을 뜻할 수 있다. 사람은 전체 해석을 우선시하며, 각 요소의 모호성이나 특이점은 인지하지 못한다. 시스템 1은 해석에서 제외된 사항은 더 이상 논의 거리라고 여기지 않고 의식에서 끼워주지도 않는다. 의식적인 의심을 하거나 결점을 찾는 것은 시스템 2의 역할이며, 정식적 노력이 필요하다.

 

 

 

2. 확증 편향

 

 시스템 1은 전체 해석을 의심의 여지 없이 믿고, 각 요소의 모호성은 무시해버린다.

 즉, 시스템 1은 정보를 믿으려는 성향이 매우 강하다. 그리고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해석을 강화하기 위해 선별적으로 정보를 끼워 맞춘다. 왜냐하면 의심은 시스템 2가 개입되어 정신적 노력이 필요하며 매우 귀찮은 일이고, 우리는 근본적으로 인지적 편안함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또 시스템 2가 바쁘게 작동하고 있는 경우라면, 우리는 시스템 1에 의존하여 어지간한 것들은 의심의 여지 없이 아마 다 믿을 것이다.

 

 연상 기억이 작동하면 전반적인 '확증 편향'이 생긴다. 부정문의 질문보다 긍정문의 확답이 머릿속에서 잘 그려진다.

 확증 편향을 견제하기 위해 실제 확증의 증거를 찾는 행위는 시스템 2에 의해 작동하나, 반증 정보를 찾더라도 불가능한 증거를 제시하거나, 본인의 믿음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법한 증거만을 제시한다. 우리는 확증 편향을 견제하기 위해서 정보를 습득할 때 '시스템 2를 작동하겠다!'라는 습관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편향이 생기지 않도록 정량적으로 객관화할 수 있는 기준들이 수립돼야 하며, 기준에 따른 평가를 반복하고 수정하며 확증 편향을 견제할 수 있다.

 

 

 

3. 편향의 과장된 감정 일관성

 

 과장된 감정의 일관성은 '후광 효과'라고도 한다.

 사람의 보지 못한 부분을 포괄하여 판단하는 성향을 후광 효과라고 한다. 사람에게 좋은 인상을 받았다면, 아직은 확인하지 못한 다른 능력도 좋게 생각할 것이며, 물론 반대로도 일어난다.

 

 예를 들어 학교 조모임 과제에서 '조앤'이라는 친구를 알게 됐고, 조앤은 매우 긍정적이며 과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사람이었다. 이때 우리는 일반적으로 조앤은 다른 사람들에게 친절할 것이며, 친구들 사이에서 굉장히 인기가 많을 거라 추측한다.

 하지만 조앤에 대해 아는 정보 중에는 사교성과 친절함을 판단하는 증거는 일절 포함되어 있지 않다. 그리고 더욱 신기한 점은 사람의 첫인상이 긍정적이면 그 이후에 나타나는 안 좋은 성향까지 좋은 방향으로 해석하는 것이다. 긍정적인 요소가 있기 때문에, 안 좋은 부분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은 근거들로 납득을 해버리는 탓이다. 이는 단순히 사람 뿐 아니라 정보를 습득하는데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우리는 머릿속에 있는 정보들은 최대한 엮어서 우리가 믿고싶은 방향으로 생각을 정리한다. 그리고 믿고 싶은 것들에 대해 더 흥미를 가지는데, 이는 논리적 일관성을 유지하기 쉽기 때문이다.

 투자하려는(혹은 투자 중인) 기업에 대해 좋은 정보에 더욱 관심이 가며, 기업을 비판하는 정보를 들으면 인상이 써지고 불쾌해지는 감정 또한 그러한 이유일 것이다. 시스템 1의 확증 편향과 일관성을 깨기 위해, 우리는 서로 연관이 없는 출처의 논리적인 호평과 혹평을 모두 읽고 검토해야 한다. 이 작업을 통해 시스템 2의 의심이 발동하여 혹평을 보완하는 정보를 검색하거나 대체 기업을 모색하는 등의 건설적인 피드백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경험 기록과 고찰]

 22년 5월 10일부터 암호화폐 시장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루나-UST 페깅이 무너져, 루나 생태계가 힘을 잃어갔다. 루나 투자자는 아니었지만, 앵커 프로토콜의 UST 투자자였다. 이 글을 쓰는 목적은 지난 실수를 돌아보고 앞으로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함이다.

 

 나의 매수 기준은 내러티브와 높아지는 가격으로 시장과 종목을 평가해온 것 같다. 평가라고 얘기했지만 어떠한 메트릭스도 사용하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펀더멘탈 분석은 전혀 되지 않았고, 중요한 것은 돈을 벌 생각만 했지, 돈을 잃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나의 관점 돈을  목적에만 집중되어 루나 생태계의 좋은 점만 수용하였으며 결 확증 편향에 의해 위험성은 수 겉핥기 수준으로 이해했논리적 의심은 나 의견을 공고히 하는데, 그리고 나 투자 리스트 건설적으로 만드는데 매우 매우 중요하다.

 

신만의 평가 시스템을 만들어직관이 아 이성에 의한 행동과 판단이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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