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장의 환희에 휩쓸려 뛰는 말에 올라타본 적이 있나요? 아니면 하락장의 공포가 무서워 애착을 가지며 지켜온 주식을 냅다 팔아본 적이 있나요? 그리고 투자의 시드 자금대비 줄어든 자산을 보며 후회하신 적이 있나요?
물론 저의 이야기이며, 아니길 바라지만 많은 분들이 저와 같은 경험을 겪으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이제 생각에 관한 생각이라는 책을 소개드릴 예정입니다.
[ 인간의 사고 시스템을 이해해야 하는 이유 ]
경제 첫 걸음마를 배운 곳은 가장 접근성이 좋은 유튜브이다. 수많은 투자 대가들의 투자 조언을 쉽게 접할 수 있었는데, 그들은 하나 같이 시장을 예측하려고 부단히 노력하지 말며, 시장의 분위기에 휩쓸려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마라였다. 즉 공포에 사고 환희에 팔아라 라는 누구나 들어봤을 법한 이야기다.
불행하게도 나는 대가들의 교훈을 몸소 체험하고 나서야, '특별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 아니구나'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고, 시장에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고민하게 되었다. 그리고 곧 설명하게 될 책은 이공계인 나에게 굉장히 낯선 분야의 서적이며, 독서와 친하게 지내지 않기에 어려운 숙제 같지만, 읽은 내용을 정리하고 전달하는 과정에서 책의 내용 뿐 아니라 다른 간접적인 능력치도 같이 오르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니 나와 같이 책의 내용이 낯설게 느껴지더라도 동행을 해주기를 바라며, 글에 대한 평가를 해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감사하겠습니다.
[ 행동경제학, 생각에 관한 생각 ]
'생각에 관한 생각'이라는 행동경제학 책은 감정적인 거래, 이성이 아닌 순간적인 직관에 의존하는 실수를 방지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첫 째는 우리는 일반적으로(무의식적으로) 어떻게 결정을 내리는지를 이해하고, 두 번째는 이성적인 결정을 위해 어떻게 사고할지 알아볼 것이다.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이 책의 핵심인 "비합리적인 직관은 경제에서는 주로 손실을 만들어낸다"를 기본기로 탑재한 투자자가 되는 것이다.
생각에 관한 생각의 저자, 대니얼 카너먼은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최초의 심리학자이며, 인간의 비합리적인 직관에 대한 심리학과 경제학을 연결하며 행동경제학을 창시했다. 대니얼 카너먼의 연구 결과는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의 전제인 "시장은 합리적으로 결정된다."에 반론을 제기하였기에 경제학적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대니얼 카너먼 논문의 근거가 되는 여러 설문조사 및 실험들은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에게도 인정받으며, 이 후 책에서 소개될 인간의 정신과 연관된 여러 사례를 통해 '우리가 얼마나 비합리적인 직관들로 선택하고, 그 선택들이 얼마나 많은 인생을 채우고 있는지' 몸소 느끼게 될 것이다.
대니얼 카너먼이 책의 머리말에서 제시한 목표는 인간의 정신이 직관과 이성이라는 요소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요소들이 어떤 방식으로 작동되는지를 이해시키는 것이다.
우리는 평소 회사의 정수기 앞에서 다른 동료, 회사를 즉흥적으로 비판하며 평가한다 그리고 그것에 흥미를 느낀다. 정수기 앞이라는 장소는 이성보다는 직관이 앞서는 공간이고, 우리는 본인의 실수보다 타인에 대한 실수를 잡아내기를 훨씬 재밌어한다. 이러한 일반적인 상황에 대한 인식을 저자의 책을 통해서 개선하기를 바라는 것인데, 궁극적으로 나에게 나타나는 판단과 선택의 오류를 풍부하고 정확한 언어로 토론하면서 오류를 인지하고 이해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라고 했다. 이는 책을 읽고 난 후 인간의 직관에 대해 의심하고, 이성에 의한 판단이 행동으로 나타나기를 바라는 저자의 목표로 보인다.
구체적인 상황을 제시하며 설명하지만 어떤 뜻인지와 어떻게 경제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지 책을 통해서 알아볼 예정이다. 나는 이 책을 통해서, 이후 투자할 때 여러 편향과 편안함이 내린 결정이 아닌, 이성적인 결정을 내리기 위해 나의 오류를 인지하는 경험을 쌓아갈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래는 책의 큰 목차와 목차별 핵심 내용을 간추린 것이다. 책의 큰 흐름을 파악하고 읽으면 저자의 목표에 가까워질 거라 생각되어 정리해보았다.
[ 책의 흐름 ]
1부 두 시스템
직관으로 작동하는 시스템1과 의식적으로 조정되는 시스템2의 차이.
무의식의 사고 과정이 어떻게 어림짐작으로 이어지는지
2부 어림짐작과 편향
통계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왜 그렇게 어려운가?
3부 과신
정신의 당혹스러운 한계에 대해서 다룬다.
4부 선택
결정의 본질과 관련, 경제주체는 합리적이라는 단정과 관련한 경제학의 내용.
틀 짜기 효과 설명
5부 두 자아
경험하는 자아와 기억하는 자아의 차이
*결론
세 가지 차이가 암시하는 것.
경험하는 자아와 기억하는 자아의 차이.
고전 경제학의 행위자와 행동 경제학의 행위자 차이
시스템1과 시스템2의 차이.
행동경제학의 이론서이면서 대중 교양서인 책을 한 번에 이해하기 어렵겠지만, 직관적인 무의식 판단보다는, 이성이 깃든 판단을 하는 경제인이 되겠다는 다짐을 가지고 책을 차근차근 풀어가 보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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